IT 정보통신

시스코, "사무실 복귀 없을 것"…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하이브리드 근무 이어간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26 11:12

수정 2021.08.26 19:56

시스코 웹엑스 데스크. 시스코 제공
시스코 웹엑스 데스크. 시스코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가 종식된다 하더라도 기업들의 근무형태는 과거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스코는 재택과 출근을 병행하는 형태의 근무환경을 지원하는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원격 근무. 해외는 물론 국내 기업의 직원들은 사무실과 재택 근무를 섞어가면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시스코가 최근 내부 직원을 조사한 결과, 77% 이상이 팬데믹 이후에도 주 3일 이상 원격 근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무실 근무만을 원하는 직원은 3%에 불과했다. 시스코 직원들은 팬데믹 이전에 주 3일 이상 사무실에서 근무했었다.


이처럼 변화하는 근무환경 트렌드에 따라 사무실 기능도 변화하고 있다. 팬데믹 이전엔 기존 사무실 공간에서 직원들이 사용하는 개인 공간은 전체의 95%를 차지했다. 하지만 원격 근무가 증가하는 오늘날 사무실은 개인 업무의 공간이 아닌 협업 중심지로서의 목적을 지니게 됐다. 과거에는 사무실 출근이 필수적이었다면, 이제는 사무실 출근이 특정 목적을 위한 선택 사항이 된 것이다.

시스코, "사무실 복귀 없을 것"…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하이브리드 근무 이어간다
한편,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며 대부분의 국내 대기업과 일부 글로벌 기업들은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반해 코로나가 종결된 이후에도 직원들의 안전과 유연한 업무 환경 구축을 위해 원격 근무를 이어가겠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스코는 사무실 근무와 원격 근무 선택을 100% 개인과 팀에게 맡기는 완전한 하이브리드 근무 계획을 발표했다. 시스코는 이미 팬데믹 이전부터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직원들이 주 2일 이상 원격으로 근무하는 방식을 적용하며 선제적으로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를 도입했다.

시스코는 머지않아 사무실 복귀가 가능한 시점이 왔을 때, 전체 직원 중 4분의 1 미만의 인원만이 주 3일 이상 사무실로 출근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프랜 카츠오다스 시스코 부회장 겸 CPO는 시스코 블로그를 통해 "시스코의 모든 직원들은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을 지원하는 사무실과 기술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온오프라인으로 자유롭게 팀원들과 연결할 수 있다"며, "하이브리드라는 근무 방식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은 이 같은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며 높은 업무 생산성을 유지해나갈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시스코는 개인마다 선호하는 업무 방식이나 성향이 다르고 이를 하나로 모두 맞출 수 없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개개인의 직원이 가진 역량과 능력을 최대 발휘하도록 돕기 위해서는 개인과 팀에 최적화된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유연성과 적응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시스코는 직원들 간의 협업과 연결에 최적화된 안정적인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 구축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직원들 간의 신뢰와 투명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시스코는 직원들의 웰빙과 책임감, 포용성을 만들어 나가는데 집중하며 하이브리드 근무에 최적화된 기업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일례로 리더는 팀원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에서도 팀을 이끌어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 시스코는 이러한 리더십과 문화가 충족된다면 직원들을 위한 이상적인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을 만들 수 있으며, 나아가 직원들의 역량과 강점을 최대 발휘하도록 도와 조직과 기업에 보다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 강조한다.

시스코는 자사 하이브리드 근무 계획의 일환으로, 직원들의 근무 경험 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하이브리드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자사의 SD-WAN 전용 장비를 비롯해, 휴대전화 백업, 제로 트러스트 보안 및 배터리 백업 등 동급 최고의 기기와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조범구 시스코코리아 대표는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비대면 업무 환경이 뉴노멀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제는 회사를 선택하는데 있어 자율적 비대면 근무 여부가 중요한 요인으로 부각 되고 있다. 따라서, 직원들의 만족과 인재 확보를 위해서도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은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며, 예측 불가한 미래에 기업의 비즈니스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이런 환경이 구축되고 발전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혁신적인 디지털 인프라 도입이 중요하다는 것이 시스코 측의 설명이다.

시스코는 비대면 협업 솔루션부터 네트워크, 보안, 클라우드까지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을 위한 포괄적인 솔루션과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에 돌입한 기업들이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화상 회의 플랫폼 안에서 실제로 연결돼 있는 듯한 매끄러운 경험과 쉬운 사용성을 제공해야 한다.

시스코 웹엑스(Webex)는 혁신적인 협업 기능과 뛰어난 연결성, 보안을 자랑한다. 웹엑스는 전 세계 정부 기관을 비롯해 포춘 500대 기업의 95%가 선택한 솔루션으로, 시장에서 이미 그 기술력과 사용성을 입증한 바 있다. 배경 소음 제거, 실시간 번역 기능, 회의 참가자의 움직임 감지 등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하는 혁신적인 비대면 협업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오늘날 직원들이 여러 장소에서 노트북, 스마트폰 등 개인 기기를 통해 기업 네트워크에 접속하며 기업 보안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더욱 다양하고 복잡해지고 있다.

이에 시스코는 각 사용자와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보안을 적용하고, 이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시스코의 보안 플랫폼 시큐어엑스는 분석, 업무 자동화 등을 통해 보안 인프라에 대한 향상된 가시성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시스코는 웹엑스에 제로 트러스트 보안을 적용해 화상 회의 접속 시 필요한 인증 절차를 추가하는 등 협업 환경에서의 보안도 한층 강화했다.

보다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협업 경험을 위해서는 네트워크 성능도 매우 중요하다. 시스코는 클라우드, 인터넷 등에서 포괄적인 엔드-투-엔드 가시성을 제공하는 사우전드아이즈, 사무실 밖에서도 기업 네트워크를 확장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머라키 게이트웨이 등을 통해 기업과 직원들이 간편하게 네트워크를 관리하도록 지원한다.

또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보안 접근을 제공하는 보안 접근 서비스 엣지(SASE)를 통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안전하게 애플리케이션에 접근하도록 지원한다. 무엇보다 이 같은 최신 네트워크 및 보안 기술들을 단일 구독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조범구 대표는 "시스코는 팬데믹 이전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을 시행하며 미래 근무 환경을 선도해온 만큼, 우리의 기술과 솔루션, 경험을 통해 국내에서도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이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리고, 이를 통해 기업과 산업 전반에 걸쳐 진정한 디지털 전환이 실현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