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웹엑스 경험한 두 동국대 대학원생이 말하는 온라인 수업

강형석 redbk@itdonga.com

[IT동아 강형석 기자] 코로나-19의 여파는 우리의 생활 및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교육계도 마찬가지다. 개강이 미뤄지면서 학사 관리를 위해 일부는 실시간 영상 강의를 결정한 곳도 늘었다. 초·중·고등학교도 PC와 TV 등을 활용한 영상 수업에 돌입한다. 접촉에 의한 감염 확산을 억제하면서 최소한의 교육 여건을 제공하기 위한 결정이다.

그러나 온라인 강의는 장단점이 분명 존재한다. 어디서든 편리하게 수업 혹은 강의를 들을 수 있지만 학우를 만날 수 없고, 실습 과목에 대한 대응이 어렵다. 영상 및 음성 등 품질에 대한 불안감도 존재한다. 준비가 안 되어 있으면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반면, 대학가는 이른 시기에 온라인 영상 강의를 도입했다. 사전에 시행착오를 겪으며 문제점을 최대한 극복했고 현재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기자가 찾아간 동국대학교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곳은 시스코 웹엑스를 바탕으로 교육을 진행 중이었다.

김현석 동국대학교 전자전기공학과 교수는 웹엑스로 강의를 진행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계가 있지만 학생들과 화상으로 얼굴을 마주하며 강의를 할 수 있어서다. 그렇다면 반대로 학생들이 보는 온라인 강의는 어떤 느낌일까? 임창주, 예혜경 학생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두 학생은 이 대학의 대학원(전자전기공학)에 재학 중이다.

동국대 대학원(전자전기공학)에 재학 중인 임창주(좌), 예혜경(우)
학생.
동국대 대학원(전자전기공학)에 재학 중인 임창주(좌), 예혜경(우) 학생.

먼저 웹엑스를 사용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 듣고 싶었다. 이에 임창주 학생은 "불편할 것 같았지만 자리 상관 없이 강의를 들을 수 있고, 교수님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예혜경 학생 또한 "학부 수업은 참여 인원이 많아 알 수 없지만 대학원 수업은 5~6명 정도라 소통면에서는 좋은 편"이라 언급했다. 두 학생의 생각으로 쉽게 결론 내리기가 어렵지만 웹엑스를 사용한 온라인 강의에 대해서는 만족스러운 수준임을 예상해 볼 수 있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집중도였다. 여러 잡음이 섞여 들어오는 오프라인 강의와 달리 실시간 온라인 강의는 이어폰으로 듣는 경우가 많아 오롯이 교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다는 것. 이어 수업을 놓치거나 다시 들을 수 있는 녹화 기능과 검색 기능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공간 활용에 대한 점도 웹엑스를 활용한 실시간 온라인 강의의 장점으로 꼽았다. 흔히 책상에 앉아 강의를 듣는 오프라인 환경에서는 책상이 좁다. 심지어 최대한 강의에 집중하기 위해 앞자리 선점 경쟁도 불사한다고. 그와 다르게 온라인은 개인 공간 혹은 여유가 있는 환경에서 수업을 듣기 때문에 편하다고 말한다.

한 학생이 웹엑스로 강의를 듣는 모습.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 학생이 웹엑스로 강의를 듣는 모습.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소통에도 어려움은 없어 보였다. 두 학생은 대학원 수업은 상호작용이 많이 이뤄지고 질문도 바로 주고 받을 수 있어 만족스럽다는 입장이었다. 현재로서 사용하기 좋은 서비스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 물론 교수에 따른 편차는 어쩔 수 없다. 두 학생도 잘 다루는 교수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결국 교수의 역량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기에 어쩔 수 없어 보였다.

두 학생이 놀라운 점은 동국대 내 웹엑스 사용 관련한 설명서를 만들었다는 부분이다. 관련 기능을 사용하면서 장단점을 모두 경험하면서 느낀 점이 궁금하다. 공통된 점은 이론 수업으로는 온라인 강의가 일부 오프라인 강의를 대체할 수 있겠지만 실습을 대체할 수 없다는 부분이다. 현재로서는 이미지 트레이닝이 최선이라고 봤다. 현장이 필요한 것은 현장, 온라인에서 필요한 것은 온라인에서 이뤄진다면 교육 효과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비록 코로나-19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학사 관리를 함께 진행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온라인 강의지만 이 시도로 인해 향후 우리나라의 교육 환경은 조금씩 달라지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임시방편적 도입이 아니라, 이 과정에서 드러난 장점은 잘 활용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는 형태로 발전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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